오늘은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중 ‘일상생활에서의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상생활에서의 자세
1) 바른 인사와 대화 매너
대인관계에서의 자세 중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인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자세일까요? 반듯한 자세와 또렷한 목소리로 하는 것이 바른 인사 자세입니다. 건성으로 고개만 까딱한다거나, 대충 넘어가는 인사, 쑥스러워하는 것처럼 웅얼웅얼하며 고개를 숙이는 둥 마는 둥 하는 인사는 진심이 전해지지 않지요.
반대로 너무 허리를 깊이 숙이고 굽실거리는 것처럼 인사하거나, 조용한 사무실에서 주변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너무 큰소리로 인사하는 등 상대를 민망하게 만드는 이런 인사 자세도 고쳐야 합니다.
대화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자세일까요? 먼저는 상대의 말을 들어 주는 자세, 즉 경청해야 합니다. 행여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장황하게 설명한다 해도 처음 듣는 듯이 귀 기울여서 들어 줄 수 있는 여유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상대가 이 사실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자신이 존중받았다는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말하는 입장이라면 상대의 상황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바쁜 사람을 붙들고 일방적으로 말을 걸어 시간을 뺏는 것은 무례한 행위이기 때문이지요. 또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나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도 고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각기 취향이 다른데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로 길게 얘기하면 다른 사람은 대화에 낄 수 없지요. 이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큰소리와 흥분한 어조로 가르치고 책망하는 말투나, 미소 없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미 몸에 배여 습관이 되었기에 자신은 모른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신의 평소 말과 행실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자기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면서 대화하고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을 살피면 상대가 내 말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기에 더욱 상냥하게 말하고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게 됩니다.
그 밖에도 대화할 때 상대를 툭툭 치거나 손가락질하는 경우가 있지요. 특히 손가락질하는 경우는 상대를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처사임으로 삼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웅얼거리는 것처럼 말꼬리를 흐리는 것, 너무 빠른 속도나 귀찮은 듯이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대화하면서 상대를 바로 보지 않고 주변을 산만하게 둘러보는 경우. 남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것. 입에 음식물을 머금고 말하거나 침을 튀기면서 말하는 경우 등도 바른 대화 자세라고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말’도 주의해야 합니다.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보다 낮아지고 섬기는 마음이 되면 아무에게나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편에서는 허물없이 친밀하게 대하는 것이라 해도 상대편에서는 싫을 수 있지요. 그러니 나이가 많다고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반말하고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것은 삼가야겠습니다.
격에 맞는 경어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경어 사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어투나 억양, 표정 등 상황과 격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할 때도 바른 경어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나 여러 사람을 대표하여 기도할 때도 삼가 주의하여 반드시 격에 맞는 반듯한 경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목소리도 부르짖어 큰 소리로 하되 예쁘고 고운 소리로 해야 하지요. 그리고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장소라면 무릎을 꿇고 단정한 자세로, 하나님께서 앞에 계시는 것같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밖에도 대화하면서 너무 심한 사투리나, 전문 용어, 유행어, 은어, 외래어 등 일부 사람들이 쓰는 말을 아무에게나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부 특정 계층들이 아니면 젊은이들이 으레 단어를 줄여서 사용하는 등 이러한 표현은 다른 사람은 알아듣기 어렵다면 쓰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또 말과 함께 자연스러운 제스처나 표정을 짓는 것도 좋은 인상을 주게 되니,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화법이나 화술이 좋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겉모습이나 빈부격차로 상대를 평가하거나 자기감정대로 다른 사람을 하대하고 무시해서는 안 되지요. 이는 명백한 악이니 버려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귀한 영혼으로 여긴다면 언제 어디서나 섬김과 선, 사랑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곱고 친절한 언행이 나올 것이고요.
2) 전화 매너
통화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자세일까요? 전화로 대화하는 것은 얼굴을 보고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통화보다 더한 문자 메시지는 어떨까요? 요즘 젊은이들은 문자 메시지로, 톡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이 더 편하다고 얘기합니다.
약속 시간 등, 간단한 내용을 전달할 때는 간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때는 상대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을 잘해야 합니다. 전화도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오해가 되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 문자 메시지는 더욱 조심해야 하지요.
통화 중에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냥 끓어 버리는 것은 무례한 것이며 밤늦게 전화한다거나 너무 오랫동안 통화하는 것도 실례이지요. 전화를 받는 상황에서의 예절도 필요합니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혹은 공공장소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한다거나, 마주 앉아 대화하는 중에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전화를 받거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중요한 상대와 대화한다면 처음부터 전화를 꺼 놓는 것이 예의지요.
혹 급한 용무가 있어서 켜 놓았다 해도 상대의 양해 없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확인한다면 그만큼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의가 평소에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예배 시간에도 전화벨이 울리게 하거나 심지어 예배 중에 통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통화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지요. 요즘엔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뉴스 등 영상 시청, 검색 등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도 다 포함됩니다. 평상시 사람 사이의 모습이 하나님께도 무례한 행함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시간이나 기도 시간에는 마땅히 전화기를 끄고 있어야 합니다.
3) 상대를 대하는 태도
이제 대인관계에서의 자세 중 마지막으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부, 부모, 자녀, 형제뿐 아니라 친척, 이웃, 친구, 직장에서의 상사나 동료에 이르기까지 각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자세가 있습니다.
특히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니 편하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울수록 더 예의를 지키고 인내할 때 의견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원만하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서로 친밀한 관계일수록 참아주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에 대해서 인내할 것도 있고 또 내 것을 표현하는 것을 참아야 할 때도 있지요.
어떠한 관계든 관심과 애정을 갖되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므로 배려하고, 감사한 마음의 표현과 행실로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는 아름다운 자세가 되시길 바랍니다. 상대를 섬겨주니 또 상대에게 좋은 표현들을 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특별히 가족 안에서 축하하는 것 또는 위로와 인사 등도 잊지 않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와 반대로 실수와 잘못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에 대하여 실수를 하고 “너무 죄송하고 민망해서 말씀 못 드리겠어요. 다음에 잘하는 행동으로 보이려고 말 못하겠어요.” 잘못을 하고 민망하니까 말 못한다 하는 이런 성격도 고쳐야 합니다. 먼저는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변화된 행함으로 보이시면 되지요.
뿐만 아니라 자기 자녀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며, 누구라도 함부로 비판하는 것은 관계에 틈이 생기게 됨으로 삼가야 합니다. 또한 자기 유익을 위해 부탁을 하여 상대를 불편케 하는 일도, 그 반대로 의리나 인정에 사로잡혀 필요 이상의 도움을 주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그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게 하며, 일이 잘못되면 오히려 어색한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사를 대할 때는 에베소서 6장 5-7절에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며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하신 말씀과 같이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을 대할 때 주님을 대하듯 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윗사람을 대할 때 예를 다한 자세를 할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을 대할 때라도 하대하는 말투나 고자세로 대하는 교만한 모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의 진리와 선을 담고 주의 교양을 갖춘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나 작은 소자라 할지라도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모습의 본을 보여 주시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42절에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18장 10절에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하셨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도 마음 씀씀이가 온전한 자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바른 자세로 선과 사랑으로 섬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변화되어 나오는 바른 자세를 기뻐하시고 그런 참 자녀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람과의 관계, 상대에게 있어서의 행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갖추어야 할 바른 자세와 몸가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2025-05-01 오후 12:49:59 Posted
2025-05-09 오전 11:08:11 Updated